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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29회 세계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비오는 아침"

박인애2016.02.07 17:17조회 수 75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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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아침

                   

                                     박인애


몸은 생각할 줄 몰라 위선이 없다

마른 입술에 매달린 물집

타는 속내는 다스릴 수 있을까

떨어지지 않는 쇳가루처럼

인력으론 뗄 수 없는 탯줄의 자력

같은 몸인데 얼굴은 웃고 심장이 운다

 

앙칼진 천둥, 각혈하는 하늘

참을 게 없으니 행복하겠다

체한 밥알처럼 삭지 않는 그리움

울음의 끝에서 조차 토해낼 수 없으니

터진 입술 깨물며 또 삼킬 수밖에

 

비 맞는 숲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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