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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손수건

별빛맘2014.04.06 11:49조회 수 998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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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손수건 

뉴욕...
버스 정류장은 매우 붐볐다.
생기발랄한 젊은 남녀 세 쌍이 버스에 올라탔다.
플로리다 해변으로 가는 버스였다.
승객이 모두 타자 버스는 곧 출발했다.

세 쌍의 남녀들은 여행의 기분에 취해 한참을 떠들고
웃어대다가 시간이 지나자 점점 조용해졌다.
그들 앞자리에는 한 사내가 돌부처처럼 앉아 있었다.
무거운 침묵, 수염이 덥수룩한 표정없는 얼굴...
젊은이들은 예사롭지 않은 그 사내에게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일까?
배를 타던 선장?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퇴역 군인?

일행 중 한 여자가 용기를 내어 사내 곁으로 가서 말을 붙였다.
그에게는 뭔지 모를 우수의 그림자같은 것이 느껴졌다.
"포도주 좀 드시겠어요?"
"고맙소."
그는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곤 다시 무거운 침묵...
여자는 일행 속으로 돌아갔다.
사내는 애써 잠을 청하려는 듯 등을 뒤로 기댔다.

아침이 되었다. 버스는 음식점 앞에 섰다.
어젯밤 말을 붙였던 여자가 그 사내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말했다.
그는 수줍은 표정을 보이면서 자리를 함께했다.
식사 도중에도 그는 뭔가에 긴장한 듯 담배를 연신 피워 물었다.
식사를 끝내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고 젊은 여자는
그의 옆자리에 가 앉았다.

얼마 후 사내는 여자의 집요한 관심에 항복했다는 듯,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꺼내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빙고.
지난 4년 동안 뉴욕의 교도소에서 징역살이를 하고
이제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아내에게 편지를 보냈소.
나는 부끄러운 죄를 짓고 오랜 시간 집에 돌아갈 수  없으니,
만약 나를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되거나,
혼자 사는 것이 고생이 된다고 생각되거든
나를 잊어 달라고 했소.
재혼해도 좋다고 했소.
편지를 안 해도 좋다고 했소.
그 뒤로 아내는 편지를 하지 않았소.
3년 반 동안이나..."

그는 잠시 쉬었다가 말을 이어간다.
"석방을 앞두고 아내에게 다시 편지를 썼소.
우리가 살던 마을 어귀에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가 있소.
만일 나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라면
그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달아달라고 했소.
만일 아내가  재혼을 했거나 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그래서 손수건을 달아놓지 않으면 나는 그냥 버스를 타고
어디로든 가버릴 거요."

그의 얼굴이 이렇게 굳어져 있는 것은
거의 4년간이나 소식이 끊긴 아내가 자기를 받아줄 것인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여자는 물론이고
그녀의 일행들도 이제 잠시 뒤에
전개될 광경에 대해 궁금해 하며 가슴을 조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다른 승객들에게도 전해져 버스 안은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빙고는 흥분한 표정을 보이거나 창밖을 내다보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굳어진 얼굴에서 깊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그는 이제 곧 눈앞에 나타날 실망의 순간을 대비하여
마음속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을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20마일...
15마일...
10마일...

물을 끼얹은 듯 버스 안은 정적이 감돌았다.
자동차의 엔진 소리만이 꿈결에서처럼 아스라하게
일정한 리듬으로 고막을 두드리고 있었다.
승객들은 모두들 창가로 몰려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드디어 버스가 마을을 향해 산모퉁이를 돌았다.
바로 그때.
"와~!!"
젊은이들의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버스 승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쳤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참나무는 온통 노란 손수건으로 뒤덮여 있었다.
20개...
30개...
아니 수백 개의 노란 손수건이 물결치고 있었다.
혹시라도 남편이 손수건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까봐,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참나무를 온통  노란 손수건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었다.
   

여전히 침묵을 지키는 것은 오로지 빙고 한 사람뿐.
그는 넋 잃은 사람처럼 자리에 멍하니 앉아 차창 밖의 참나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윽고 빙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늙은 전과자는 승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버스 앞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리고 말했다   
"나 집으로 갑니다."

                                                                    
●  노란 손수건은 용서와 포용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부끄러운 과거를 용서해 주고,
고달픈 세월을 마다하지 않고,
남편을 기다려준 아내의 지극한 사랑... 
가슴 뭉클한 진한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1973년 "Tie A Yellow Libon Round The Old Oak Tree"라는
노래가 세계적으로 히트를 하면서,
모두가 기억하는 감동 스토리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 Tony Orlando & Dawn -

I'm comin' home, I've done my time
나 고향에 돌아가요, 형기를 마치고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이젠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은 아닌지 알아야만 하죠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 you I'd soon be free
그대 내가 곧 자유의 몸이 될 거라고 써 보낸 편지를 받았다면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요

If you still want me
그대 지금도 나를 원한다면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고향의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그대 지금도 나를 원하나요?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만약 고향의 떡갈나무에 리본이 달려 있지 않다면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나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우리 일은 모두 잊겠어요

Put the blame on me
모두 내 탓으로 돌릴께요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만약 고향의 떡갈나무에 리본이 달려 있지 않다면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기사 양반, 나 대신 봐 주세요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나는 차마 내 눈으로 볼 수 없을테니까요
I'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나는 여전히 갇힌 몸, 열쇠는 내 사랑 그녀가 갖고 있죠

A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자유의 몸이 되려면 노란 리본만 있으면 되는데
I wrote and told her please
그녀에게 제발 그래 달라고 편지했지요
Now the whole damn bus is cheering and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환호성을 올려요
I can't believe I see
믿을 수가 없네요
A hundred yellow ribbons round the old oak tree
내 눈앞에 고향의 떡갈나무에 백 개의 노란 리본이 매여 있다니
I'm comin' home
나 고향에 돌아가요...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 Tony Orlando &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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